한국병원 진료과목/무릎관절센터

MZ, 슬릭백 챌린지하다가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병원

제주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2023. 12. 4. 20:49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슬릭백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슬릭백은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양발을 앞뒤로 번갈아 뛰면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춤입니다. 슬릭백은 마치 공중부양하는 듯한 착시현상으로 입소문을 타고 챌린지 시도가 넘쳐나고 있지만, 각종 부상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점프하고, 양발을 교차하면서 원형으로 도는 슬릭백 동작은 발목 염좌나 타박상 외 다양한 무릎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슬릭백 동작은 힘과 방향 조절이 잘못되면 발목이 꺾이면서 발목 염좌 부상 위험이 큽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외부 힘에 의해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 손상 및 발목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아물면서 툭하면 발목이 다치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발목불안정증은 급성 외측인대 손상의 10~40% 정도에서 진행하는, 발목의 반복적인 휘청거림 또는 불안정감과 그에 수반하는 동통입니다. 특히 챌린지 영상을 공유할 생각에 동작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동작의 강도를 서서히 늘려 가도록 해야 합니다. 무리한 점프와 방향전환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무릎 보호대나 테이핑을 적절히 활용하며 챌린지 후에는 냉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발목의 불안정성 원인은 크게 기능적 불안정성과 기계적 불안정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 불안정은 발목 인대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고유감각 기능 저하나 신경-근육 기능의 부조화 등으로 인해 발목 움직임의 제어가 제대로 안되어 발생하며, 기계적 불안정성은 해부학적으로 발목 인대 자체의 결함이나 늘어남으로 관절의 움직임이 과도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실제 외래에서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객관적으로 발목이 이완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발목에는 발목 관절 밑에 거골하 관절이라는 관절이 한 개 더 있는데, 발목 관절이 아니라 바로 이 거골하 관절에서 불안정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일상 생활에 있어서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불안함을 느낍니다. 환자 대부분은 외상 및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렀던 적이 있지만, 한번 접질렀을 뿐인데도 지속적인 불안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발목 연골의 손상이나 동반된 힘줄 등 구조물의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불안정 증상이 생기는 것에 대한 염려와 함께 발목이 흔들리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족관절의 불안정성은 급성 염좌의 중요한 후유증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된다면 이후의 경과는 양호하지만,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방치하였을 경우 만성 동통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발목 주변의 구조물 손상과 함께 발목 관절염 및 변형으로 이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 방법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발목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 균형 감각 훈련 등을 시행하면 염좌 등의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이나 종아리 뒤편 근육이 단축되어 있는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신경 써서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은 신발의 뒷굽을 넓히거나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고, 스포츠 활동 시에는 보조기 혹은 테이핑을 이용하면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신발 발바닥에 외측이 더 높은 쐐기모양 패드를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체중 증가는 발목 불안정증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한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